동네 골목과 들길을 오가며 휴대폰으로 풍경을 찍어 두는 분이라면, 그 사진을 그냥 앨범에 묻어 두기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올해로 54회를 맞는 2026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부문을 열어 출품작을 모집하고 있어, 우리 동네 풍경으로 사진 공모전에 도전해 볼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응모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출품할 사진을 고르고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데까지 차분히 하면 30분 안팎이면 충분하고, 준비물이라고 해 봐야 그동안 찍어 둔 사진 파일과 인터넷이 되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한 대면 됩니다. 아래에서 공모전이 어떤 행사인지부터 어떤 사진이 주제에 맞는지, 동네 풍경을 보기 좋게 담는 요령과 접수 방법까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올해 공모전은 어떤 행사인가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동네와 지역의 매력을 사진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당신의 시선으로 그려가는 대한민국 여행지도"입니다. 거창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동네의 한 장면을 내 눈으로 발견해 보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출품 부문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 디지털카메라, 드론, 그리고 스마트폰입니다. 평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오셨다면 스마트폰 부문으로 부담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응모 자격은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열려 있어, 나이나 사진 경력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자료를 확인하며 눈에 띈 점은, 시상 규모가 꽤 넓게 짜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대통령상), 금상 3점에 각 300만 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은상 3점에 각 200만 원, 동상 3점에 각 100만 원, 그리고 입선 90점에 각 30만 원이 주어집니다. 입선까지 더하면 100점이 선정되니, 대상만 바라보기보다 가볍게 한 장 걸어 본다는 마음으로 도전해 볼 만합니다. 출품작은 사진·관광·마케팅 분야 전문가 심사와 함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거쳐 가려집니다. 더 자세한 안내는 한국관광공사 보도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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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팁 부문이 디지털카메라·드론·스마트폰으로 나뉘어 있으니, 출품 전에 내 사진이 어느 부문에 맞는지 먼저 정해 두면 접수가 한결 수월합니다. |
우리 동네 풍경, 어떤 장면이 주제에 어울릴까요
"여행지도를 그린다"는 주제는 멀리 떠난 풍경만 뜻하지 않습니다. 매일 지나는 동네에도 사진으로 옮겨 두면 충분히 한 장면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어떤 장면이 어울릴지 갈래를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담긴 일상의 장면
이른 아침 문을 여는 시장 골목, 손님을 기다리는 노점, 오래된 이발관 간판처럼 동네의 생활이 묻어나는 장면이 여기에 듭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그 지역만의 분위기가 한 장에 담기면 주제와 잘 맞습니다.
계절과 빛이 만드는 자연의 장면
집 근처 하천길, 둑방의 들꽃, 단풍 든 야산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표정이 달라지는 곳입니다. 같은 장소라도 봄과 가을, 아침과 저녁에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니, 평소 산책길을 눈여겨봐 두시면 좋습니다.
오래 자리를 지켜 온 장면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돌담길, 작은 포구나 등대처럼 세월이 쌓인 곳도 좋은 소재입니다. 관광지로 이름나지 않았더라도, 그 동네를 가장 잘 보여 주는 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동네 풍경을 보기 좋게 담는 몇 가지 요령
좋은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떻게 담느냐입니다.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도, 아래 몇 가지만 신경 쓰면 평소 찍던 사진이 한결 달라집니다.
빛이 부드러운 시간대를 고르세요
해가 막 떠오른 직후나 해 질 무렵에는 빛이 비스듬히 들어 그림자가 길고 색이 따뜻하게 나옵니다. 한낮의 강한 햇빛은 그림자가 짙고 색이 바래 보이기 쉬우니, 같은 장소라도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담아 비교해 보시면 차이가 보입니다.
화면을 셋으로 나눠 중심을 잡으세요
휴대폰 카메라의 "설정"에서 안내선(격자) 표시를 켜면 화면이 가로세로 세 칸으로 나뉩니다. 담고 싶은 대상을 한가운데가 아니라 선이 만나는 지점 근처에 두면 한결 안정된 구도가 됩니다. 하늘과 땅의 비율도 절반씩 자르기보다, 보여 주고 싶은 쪽을 넓게 두면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한 걸음 움직여 군더더기를 덜어내세요
찍기 전에 화면 가장자리에 전선, 쓰레기통, 지나가는 차처럼 시선을 흩트리는 것이 들어왔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자리를 조금 옮기거나 각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정리된 사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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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주의 드론으로 촬영하실 계획이라면, 공항 주변이나 비행 금지 구역에서는 띄울 수 없습니다. 촬영 전 비행 가능 지역인지 먼저 확인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안전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사진을 골랐다면 이렇게 접수하세요
찍어 둔 사진 중 출품할 장면을 정했다면,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출품할 사진 고르기
먼저 한 장면을 정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초점이 맞은 사진, 그리고 주제인 "대한민국 여행지"가 잘 드러나는 사진을 우선 골라 보세요. 휴대폰으로 찍었다면 스마트폰 부문, 카메라로 찍었다면 디지털카메라 부문에 맞춰 분류해 둡니다.
확인할 점은, 출품 매수나 파일 크기, 해상도 같은 세부 규격이 매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공식 접수 페이지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공모전 누리집에서 접수하기
출품은 한국관광공사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받습니다. 보도자료에 안내된 접수 주소로 들어가 회원 정보를 입력하고, 고른 사진 파일과 촬영 장소·간단한 설명을 함께 올리면 됩니다.
접수가 잘 안 되면 파일 형식이나 용량이 페이지에서 정한 기준에 맞는지 다시 살펴보세요. 그래도 막힌다면 누리집에 안내된 문의처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감 시간을 놓치지 않기
접수는 7월 31일 오후 4시까지입니다. 마감일에는 접속이 몰려 느려질 수 있으니, 며칠 여유를 두고 미리 올려 두시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최종 선정 결과는 11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과 전시는 연말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접수가 막히거나 사진이 마음에 안 들 때
순서대로 했는데도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래 항목을 하나씩 짚어 보세요.
□ 파일이 올라가지 않을 때 — 사진 용량이 너무 크거나 형식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접수 페이지에 적힌 규격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 부문 선택이 헷갈릴 때 — 휴대폰으로 찍었으면 스마트폰, 일반 카메라면 디지털카메라, 공중 촬영이면 드론으로 맞추면 됩니다.
□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을 때 —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빛 좋은 아침이나 저녁에 동네를 한 바퀴 더 돌며 새로 담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규격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 세부 출품 규격은 글에서 단정하기보다 공식 접수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오래 다닌 동네일수록 무심히 지나친 장면이 많습니다. 이번 사진 공모전을 핑계 삼아 익숙한 길을 새로운 눈으로 한 번 걸어 보시면, 출품작 한 장은 물론이고 동네를 다시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얻으실 수 있습니다.



